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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승리 합창···영건 K 퍼레이드'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 '영건의 삼진투' 덕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다저스는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24살 채드 빌링슬리가 삼진 9개를 잡으며 6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덕에 1-0으로 신승했다. 에인절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26살의 제러드 위버가 7이닝 동안 생애 최다인 10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3안타 1실점 8-1 대승을 이끌었다. 빌링슬리는 시즌 7승(3패ㆍ평균자책점 2.59)) 위버는 시즌 5승(2패ㆍ2.26)째. 다저스는 빌링슬리가 마운드를 확실하게 사수하는 동안 6회 제임스 로니의 3루타에 이은 케이시 블레이크의 결승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7회 이후 로날드 벨리사리오-라몬 트론코소-조나산 브록스톤이 3이닝 무실점 계투로 승리를 지켰다. 애리조나도 선발 잔 갈랜드가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 부족으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한편 에인절스 위버의 호투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전날 팀 타선이 토론토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에 무려 14개 삼진을 헌납하며 4-6으로 완투패한 것을 깨끗하게 설욕하는 멋진 피칭이었다. 위버는 올시즌 첫 2연승했고 최근 6경기 평균자책점도 1.64일 정도로 대단한 상승세임을 증명했다. 타선에서는 1회 바비 어브레유가 결승 투런홈런을 날리는 등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톱타자 션 피긴스도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 등 에인절스는 장단 13안타로 토론토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김문호 기자

2009-06-03

'다저스 타선 응집력 살아나다' 2일 애리조나전 8회 5득점하며 6-5 역전승

최근 경기에서 들쭉날쭉하던 다저스 타선이 2일 애리조나 전서 집중력을 회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1-5로 뒤지던 8회 한꺼번에 5점을 몰아내며 6-5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 좌완 선발 랜디 울프가 저스틴 업튼에 만루홈런을 맞는 등 5실점할 때까지만 해도 다저스의 2연패는 당연해 보였다. 맷 켐프가 2회말 솔로홈런으로 응수했지만 스코어는 1-5. 만루홈런과 솔로홈런은 '깨와 호박의 구르기'와 같았다. '깨 백 번 구르는 것보다 호박 한 번 구르는 게 낫다'게 무슨 말인 지 금방 알 수 있는 차이였다. 애리조나 선발 댄 하렌의 호투에 말린 다저스 타선은 켐프 홈런 후론 이렇다 할 찬스조차 만들지 못하며 절절맸다. 다저스 타선은 전날 경기서도 0-3으로 밀리다 9회 마지막 공격에서야 간신히 2점을 낼 만큼 침체된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시카고 컵스 원정경기서도 한 두점 밖에 내지 못했고 지난 30일 컵스전서는 무득점에 그치며 다저스 타선이 더위를 먹은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분명 이전과는 다른 팀이었다. 4점차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하렌이 강판한 후 힘을 내기 시작했고 8회 한꺼번에 타선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5점을 몰아냈다. 올랜도 허드슨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내더니 제임스 로니가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려 5-5로 균형을 맞췄다. 곧 이어 케이시 블레이크가 결승 적시타를 날리며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다저스 타선의 끈끈한 응집력을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다. 김문호 기자

2009-06-03

다저스, 애리조나에 2-3 석패···추신수, 2안타·2도루

▶LA 다저스는 근 두 달 만에 컴백한 선발 구로다 히로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뒤늦은 발동을 거는 바람에 2-3으로 석패했다. 지난 4월6일 샌디에이고전 선발승 이후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던 구로다는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로 나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으며 3안타 2실점의 안정된 피칭을 했다. 2회 자시 화이트셀에 2타점 2루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괜찮은 피칭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애리조나 선발 빌리 버크너에 6이닝 동안 4안타 무득점으로 눌리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따라 붙었지만 전세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진가를 과시했다. 추신수는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타율도 2할9푼6리에서 다시 3할1리로 끌어 올렸다. 추신수가 3할 타율에 올라선 것은 지난 달 25일 탬파베이전 이후 일주일 만이다. 추신수는 4회 기습번트로 출루한 후 2루 도루에 성공했고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날린 후 3루 도루에 성공하는 등 2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8개째 도루. 그러나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클리블랜드는 구원투수진이 7회에만 4점을 내주는 부진을 보인 끝에 양키스에 2-5로 무릎을 꿇었다. 양키스 선발 체임벌린은 추신수에게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빼앗으며 4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가 25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다. 이치로는 세이코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1회 2루타를 날리며 25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프랜차이즈 최다이자 2007시즌 자신이 기록한 25경기 연속 안타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이치로는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메이저리그 신기원인 9년 연속 200안타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편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가 선발 리치 힐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어브레이 허프의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0으로 승리했다. 김문호 기자

2009-06-01

다저스 12안타 폭발, ML 1위 질주···5월 중 20승 7패

LA 다저스가 장단 12안타를 폭발시키며 시카고 컵스를 8-2로 따돌렸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최다인 시즌 35승(17패)째를 달렸다. 다저스는 지난 31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에릭 밀튼의 호투와 불펜투수들의 무실점 이어 던지기로 컵스 타선을 2점으로 틀어막고 타선 대폭발로 낙승했다. 밀튼은 5.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으며 6안타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밀튼은 시즌 2승무패. 다저스는 6회 밀튼이 2실점하며 1사 2루로 몰리자 중간계투 로날드 벨리사리오를 투입해 추가 실점으로 막았다. 또 8회 라몬 트론코소 9회 마무리 조나산 브록스톤을 마운드에 올려 무실점 계투로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날 승부는 1회초 다저스가 상대 선발 마샬이 채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5점을 몰아내면서 사실상 갈렸다. 다저스는 톱타자 후안 피에르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올랜도 허드슨의 결승타 등 안타 6개와 희생플라이를 엮어 단숨에 5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다저스는 6-0으로 앞서던 5회에도 제임스 로니의 1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 때 추가점을 내며 스코어를 8-0으로 벌렸다. 컵스는 6회 리드 잔슨의 2타점 2루타로 0패를 면하는 것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원정 7연전을 5승2패로 마감하고 홈으로 향한 다저스는 5월 중 20승9패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1962년 5월 21승7패를 기록한 이후 5월 중 최고 성적이다. 김문호 기자

2009-06-01

다저스 4연승 마감···컵스에 1-2 석패

LA 다저스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최근 로키스전 3게임을 싹쓸하는 등 4연승 행진을 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달려 온 다저스가 29일 시카고 컵스전서 1-2로 아쉽게 무릎을 꿇으며 연승행진을 끝냈다. 다저스는 이날 리글리필드 원정경기서 상대 좌완 선발 테드 릴리에 눌려 산발 5안타 1득점에 머물렀다. 릴리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고 4안타 1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4패)째를 따냈다. 비록 패전을 기록했지만 다저스 선발 채드 빌링슬리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2실점으로 분투했다. 빌링슬리는 3패(6승)째. 6회까지만 해도 양 팀 경기는 투수전으로 전개되며 스코어 0-0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의 균형은 7회 한 차례씩 주고 받은 공격에서 무너졌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7회초 2사 후 맷 켐프가 선제 솔로홈런으로 날리며 '장군'을 불렀다. 전날 다저스에 1-2로 물러났던 컵스도 가만 있지 않았다. 7회말 반격에 나선 선두타자 코이 힐이 곧바로 솔로홈런을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컵스 타선은 1사 후 3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후쿠도메 고이스케가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컵스는 8회부터 카를로스 마몰 케빈 그렉을 1이닝씩 계투시키며 한 점차 승부를 지켰다. 그렉은 8세이브째.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는 다저스에서 방출된 앤드루 존스의 결승 투런홈런 덕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더블헤더 첫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스코어 3-3 동점이던 8회 자시 해밀턴이 볼넷을 골라 진루한 후 타석에 들어 선 존스는 상대 투수 산티아고 카시야의 4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존스의 시즌 5호 홈런. 존스는 지난해 다저스에서 타율 1할5푼8리 3홈런의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올해 텍사스에서는 이날까지 3할3리의 타율에 5홈런 14타점으로 새 소속팀이 디비전 선두를 달리는 데 한 몫하고 있다. 텍사스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 승리까지 시즌 28승19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단독 1위를 달렸다. 존스의 홈런 후 넬슨 크루즈가 백투백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문호 기자

2009-05-29

다저스 컵스에 2-1 승리, 4연승 신바람··.보스턴 AL 동부 1위

LA 다저스가 4연승을 달리며 ML 최다인 34승(15패)를 마크했다. 다저스는 28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서 좌완 선발 랜디 울프의 호투 덕에 2-1로 신승했다. 울프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6안타 1실점하며 시즌 3승(1패)째를 따냈다. 타자들이 주춤하니 투수들이 마운드를 철통방어하며 승리를 따내는 모습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컵스보다 하나 적은 산발 8안타에 그쳤다. 1회 선제 득점도 라파엘 퍼칼의 번트안타로 냈다. 3회 추가점도 케이시 블레이크의 땅볼 타구에 의한 것일 만큼 다저스 타선은 좀처럼 시원스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울프에 이어 8회부터 나와 한 점차 승리를 지킨 라몬 트론코소의 피칭도 인상적이었다. 울프가 8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강판하자 마운드를 넘겨받은 트론코소는 2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트론코소는 3세이브째. 컵스는 올시즌 4득점 이하 19경기에서 전패하는 뒷심부족 현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또 최근 11경기에서 9패나 하는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뉴욕 양키스를 따돌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단독선두로 나섰다. 보스턴은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선발 자시 베켓의 호투와 포수 제이슨 배리텍의 홈런포에 힘입어 미네소타를 3-1로 물리쳤다. 보스턴은 이날 경기가 없던 양키스를 반게임차로 따돌리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보스턴은 시즌 28승20패. 베켓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 5승2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배리텍은 0-1로 뒤진 5회 동점 솔로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1-1로 맞선 7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결승 솔로홈런을 날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6)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선발 우익수겸 4번타자로 출장한 추신수는 볼넷 1개를 얻었지만 삼진도 1개를 당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5리에서 2할9푼4리로 조금 떨어졌다. 추신수는 비록 주춤했지만 클리블랜드는 2-1로 승리 탬파베이와의 홈 4연전을 싹쓸이하며 21승28패를 기록했다. 김문호 기자

2009-05-28

다저스, 경기당 득점 5.75···LA 이전 후 최고

LA 다저스가 2009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27일 현재 33승15패(승률 0.688)로 메이저리그 전체 팀순위 1위를 마크 중이다. 30승을 넘긴 유일한 팀이다. 다저스는 27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8-6으로 물리치고 3연승의 기세를 올렸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8승2패. 다저스는 특히 경기당 팀 득점에서 5.75점으로 195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LA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최고를 기록 중이다. 이전까지는 1962시즌 5.10점이 가장 좋았다. 다저스의 이런 행보는 간판타자 매니 라미레스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50경기 출장정지 중에도 이어지고 있어 다소 의외다. 매니가 징계를 받기 시작한 지난 7일 이후 다저스는 19경기에서 12승7패를 달렸다. 매니 없이도 다저스는 잘 나가고 있는 셈이다. 다저스 타선은 톱타자 후안 피에르가 4할4리의 타율로 공격을 이끌고 있으며 후안 카스트로(0.385) 마크 로레타(0.333)가 3할 이상 타율을 마크하고 있다. 또 올랜도 허드슨은 17경기 연속안타의 불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팀 타율이 무려 2할9푼2리로 내셔널리그 1위이며 최다안타(490개) 2루타(102개) 출루율(0.375) 등 대부분의 공격부문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다저스는 또 팀 평균자책점 부문서도 3.78로 2위 수비율서도 0.989로 3위에 랭크돼 있다. 공격력 뿐 아니라 마운드 수비 등 모든 부분에 걸쳐 고른 전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다저스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 기자

2009-05-28

다저스, 로키스에 16-6 대승···장단 19안타 폭발

LA 다저스가 '2번의 빅 이닝'으로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콜로라도 로키스에 16-6으로 대승했다. 다저스는 25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로키스전서 4회 7점 7회 8점을 몰아치는 화끈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제임스 로니 러셀 마틴 후안 카스트로 맷 켐프가 3안타씩을 기록했고 후안 피에르는 4회 만루상황에서 싹쓸이 3루타를 날리는 등 다저스는 올시즌 최다 타이인 장단 19안타를 폭발시켰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31승15패로 여전히 빅리그 승률 전체 1위를 지켰다. 또 지난 7일 매니 라미레스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50경기 출장정지를 당한 후 17경기에서 10승7패를 마크했다. 0-0으로 팽팽하던 4회 다저스는 올랜도 허드슨 케이시 블레이크 켐프 로니가 4연속 연속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제이미 호프먼의 1타점 희생플라이 카스트로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피에르의 3타점 3루타가 뿜어져 나오며 완전히 기선을 제압했다. 마틴의 1타점 추가 적시타까지 다저스는 무려 11명의 타자가 7안타 1볼넷을 엮어 7득점했다. 콜로라도도 6회까지 6득점하며 1점차까지 추격하는 대단한 뒷심을 발휘했지만 다저스는 7회에만 다시 13명의 타자가 7안타 2볼넷에 상대적실까지 묶어 8점을 몰아내며 더 이상의 승부를 무의미하게 했다. 다저스는 지난 주말 LA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 3연전에서는 1승2패로 주춤했다. 1승1패로 맞은 24일 경기에서 다저스는 선발 채드 빌링슬리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2회 4점을 선취하고도 7-10으로 역전패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한편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조의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9-7로 신승하고 최근 10연승을 달렸다. 샌디에이고는 23승22패로 다저스에 7.5게임차 2위로 올라섰다. 김문호 기자

2009-05-25

다저스, 메츠 3연전 싹쓸이···마틴 8회 결승타, 2-1 신승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2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전서 1-1로 팽팽하던 8회 러셀 마틴이 결승타를 날려 2-1로 신승했다. 마틴은 1사 후 올랜도 허드슨의 우전안타 안드레 이디어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선발 제프 위버가 5이닝 1실점하고 4명의 불펜진도 무실점 철벽계투로 한 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메츠는 0-1로 뒤지던 3회 카를로스 벨트란이 동점 2루타를 날렸을 뿐 좀처럼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다저스는 29승13패로 빅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고수했다. '빅파피' 오티스가 마침내 홈런을 터트린 보스턴 레드삭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8-3으로 제압하고 2연승했다. 오티스는 팀이 3-0으로 앞서던 5회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브렛 세실로부터 중월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오티스의 홈런은 지난 시즌까지 무려 149타수만으로 올시즌 홈런을 친 320번째 선수가 됐다. 오티스 홈런 신고에 제이슨 베이 마이크 로웰까지 백투백 홈런으로 화답하는 등 보스턴은 홈런 5개로 펜웨이파크 밤하늘을 수놓았다. 포수 제이슨 배리텍은 4년 만에 멀티홈런(3 5회)을 뿜어내기도 했다. 보스턴 선발 브래드 페니는 6.2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토론토도 장단 14안타로 저항했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대패하고 말았다.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26)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3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팀의 6-5 승리에 힘을 보탰다. 클리블랜드 4연패 탈출. 시즌 12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도 2할9푼3리로 끌어 올렸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0-3으로 뒤진 4회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전에 시동을 걸었다. 추신수는 6회 볼넷 8회 좌전안타 9회 볼넷을 추가했다. 클리블랜드는 7회 2점을 뽑아 동점(4-4)을 만들었고 8회에도 2점을 더하며 승리를 굳혔다. 김문호 기자

2009-05-20

다저스, 3연승엔 백업 내야수 로레타 공 커

터닝포인트라는 게 있다. 스포츠에서 치면 승부의 분수령쯤으로 볼 수 있겠다. LA 다저스가 간판타자 매니 라미레스의 약물 파동 후에도 초반 잠깐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도 그런 전환점이 분명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베테랑 백업 내야수 마크 로레타(37)가 있다. 올해로 빅리그 15년차인 로레타는 지난 18일 뉴욕 메츠전서 다저스가 3-2로 연장전 승리를 따내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로레타는 다저스가 11회 1실점해 2-3으로 뒤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뜻밖에도 상대의 실수를 발견해 동점(2-2)으로 돌렸고 11회말 반격에서는 결승 득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2-2 동점이던 8회 대타로 나와 범타로 물러난 로레타는 3루 수비로 잔여 경기에 투입됐다. 정규이닝서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 승부에 접어 들었다. 11회초 메츠는 2사 후 라이언 처치가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갔다. 다음 타자 엔젤 파간은 우중간 깊숙한 3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처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홈까지 내달렸다. 11회말 공격이 남은 상태였지만 다저스로선 사실상 결승점을 내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때 로레타의 노련한 플레이가 나왔다. 처치가 3루를 도는 순간 베이스를 터치하지 않은 것을 목격했고 곧바로 공을 넘겨 받은 후 3루를 터치해 스리아웃을 이끌어 냈다. 3루심 마이크 디무로도 로레타의 어필플레이를 받아들였다. 로레타는 11회 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랐고 상대 실책을 틈타 홈인해 사실상 잃었던 경기를 다저스로 가져왔다. 그런 분위기는 19일에도 이어졌고 다저스가 케이시 블레이크의 3점 홈런으로 5-3으로 역전승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데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5만 달러에 사인한 로레타는 눈에 띄는 화려한 플레이는 없지만 28게임에서 39타수 14안타 타율 3할5푼9리로 팀 전력의 소금같은 구실을 해내고 있다. 1995년 밀워키에서 데뷔한 로레타는 통산 1647경기에서 3할 가까운 타율(0.297)을 올리고 있다. 김문호 기자

2009-05-20

다저스, 메츠 잡고 3연승···블레이크 역전 3점 홈런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5-3으로 제압하고 최근 3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1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전서 케이시 블레이크의 역전 스리런홈런과 선발 채드 빌링슬리의 퀄리티스타트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블레이크는 2-3으로 뒤지던 6회 1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잔 메인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빌링슬리는 6.1이닝 동안 4안타 5볼넷으로 다소 불안했지만 3점만 내주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6승(1패)째를 챙겼다. 빌링슬리는 1-3으로 뒤지던 4회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기도 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는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에도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에 잡히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2-1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 선두 타자로 나와서는 2경기 만의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마크 데로사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추신수는 벤 프란시스코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7회에는 변화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3회말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1루수 옆을 통과하는 안타로 2루까지 달리던 알레르토 칼라스포를 강한 어깨를 이용해 잡아냈다. 선발 클리프 리의 8이닝 2실점 호투로 5-2로 앞서던 클리블랜드는 그러나 9회 마무리 케리 우드가 홈런 2개를 포함 4실점하는 바람에 5-6으로 무너졌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결승 투런홈런 등에 힘입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9-1로 대승 최근 7연승을 달렸다. 로드리게스는 최근 4경기 연속 홈런.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로드리게스는 0-1로 뒤진 1회말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브래드 버거슨의 8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큼지막한 좌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로드리게스는 이후 타선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시즌 타율 1할9푼4리에 그쳤지만 부상에서 컴백한 뒤 팀 타선의 기폭제 구실을 다하고 있다. 양키스 선발 C.C.사바시아도 7이닝 1실점 역투로 시즌 4승(3패)째를 올렸다. 김문호 기자

2009-05-19

'매니 없는 다저스엔 피에르 있다' 4할 방망이로 상승세 주도

LA 다저스가 정상항로를 찾은 모습이다. 지난 7일 간판타자 매니 라미레스가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50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후 곧 추락할 것 같았던 다저스가 갈 수록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매니가 빠진 후 첫 5경기에서 1승4패로 몰릴 때만 해도 '다저스는 끝났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매니 없이도 승리를 따내기 시작했고 이후 6경기에서 5승1패하면서 다시 이기는 야구를 하고 있다. 18일까지 매니없는 11경기에서 6승5패로 5할 승률을 넘기면서 다저스는 이제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후보로까지 꼽히고 있다. 다저스는 27승13패로 빅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의 이런 변화의 원동력은 후안 피에르에서 찾아진다. 그렇다고 피에르가 매니보다 뛰어나다는 비교는 아니다. 다만 피에르가 매니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팀 승리의 소금같은 구실을 다하고 있음이다. 18일 뉴욕 메츠전 승리(3-2)에도 피에르가 있었다. 안타는 없었지만 2-2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피에르는 고의볼넷으로 출루 만루 찬스를 만들며 상대의 끝내기 실책으로 한 점차 승리를 끌어내는 데 일조했다. 메츠가 11회초 공격에서 2사 후 1루 주자 라이언 처치가 엔젤 페이건의 적시타 때 3루를 밟지 않고 홈인하는 바람에 어필 아웃된 것도 다저스에겐 행운이었다. 매니가 빠진 지난 8일부터 좌익수 자리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피에르는 10경기에서 무려 4할4리의 타율에 14득점 10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4월 한달간 고작 20타수 밖에 나서지 못하며 3득점 1타점에 그친 것과는 차이가 크다. 물론 매니가 7월에 컴백하게 되면 피에르의 자리는다시 사라질 수 밖에 없다. 피에르도 "내게 주어진 기회는 한시적이란 것을 안다. 오직 팀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말한다. 아직 홈런이 한 개도 없는 피에르에겐 매니급의 파워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고 있는 활약은 매니의 홈런포에 전혀 꿀릴 게 없어 보인다. 김문호 기자

2009-05-19

다저스 연장 11회 끝내기 3-2 승···에인절스 3연패 탈출, 랙키 시즌 첫 승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에인절스는 18일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서 6회 켄드리 모랄레스의 투런 홈런 등에 힘입어 매리너스에 10-6으로 역전승했다. 에인절스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에인절스 타선은 매리너스 선발 재러드 워시번을 상대로 3회까지 1점만 뽑아내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5회 후안 리베라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에릭 아이바의 내야 안타와 토리 헌터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대거 5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에인절스 선발 잔 랙키는 이틀만의 등판에서 5이닝 7안타 5실점(4자책)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랙키는 지난 1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공 2개만을 던진 뒤 퇴장당한 바 있다. 상대 톱타자 이안 킨슬러에 위협구를 던진 뒤 2구째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다저스는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1사만루에서 올랜도 허드슨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적실로 결승점을 뽑고 3-2로 신승했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4연전을 싹쓸이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토론토는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서 8회말 터진 알렉스 리오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27승14패로 조 2위 보스턴(22승16패)을 3.5게임차로 멀찌감치 밀어냈다. 토론토는 2-0으로 앞선 8회초 구원투수 제시 칼슨이 짐 토미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말 2사 3루에서 리오스가 적시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토론토는 19일부터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과 원정 3연전을 펼친다. 토론토는 이번 보스턴전 결과에 따라 독주채비를 갖출 수 있다. 보스턴으로선 1위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황준민 기자

2009-05-18

다저스·에인절스 '사이좋게 연장승'···마틴 10회 결승타, 매디스 12회 끝내기

LA 두 팀이 14일 나란히 연장 승부 끝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러셀 마틴의 결승 적시타와 맷 켐프의 추가 쐐기타로 5-3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 에인절스는 연장 12회 터진 제프 매디스의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보스턴 레드삭스를 5-4로 물리쳤다. 에인절스도 2연승. 다저스-필리스전은 에이스간 대결로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기대한 대로 두 선수 모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 채드 빌링슬리는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 필리스 콜 해멀스도 7이닝 7안타 2실점했다. 탈삼진은 모두 9개씩 기록했다. 스코어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다저스는 9회 케이시 블레이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하며 승부를 끝내는 듯 했다. 그러나 필리스는 9회말 2사 후 다저스 마무리 조나산 브록스톤을 상대로 2득점 기사회생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2사 1루에서 마틴이 적시 2루타 켐프가 쐐기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를 갈랐다. 필리스 원정 3연전을 2승1패로 마친 다저스는 '매니 사건' 후 7경기에서 3승4패를 올리며 정상궤도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인절스는 토리 헌터가 3안타 3타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매디스가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최근 11경기에서 9승을 올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스턴 중심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는 7타수 무안타 삼진 3개의 큰 부진을 보여 이날 패배의 원흉이 됐다. 김문호 기자

2009-05-14

울프 6이닝 1실점, 로니 결승 3점홈런···다저스, 필리스에 9-2

LA 다저스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 다저스는 13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좌완 선발 랜디 울프의 호투와 제임스 로니 케이시 블레이크 등의 타선 대폭발로 9-2로 대승을 거뒀다. 울프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고 3안타 1실점하며 2승(1패)째를 따냈다. 로니는 1-1 동점이던 4회 결승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3안타 4타점 블레이크는 9회 쐐기 투런홈런(시즌 7호) 등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다저스는 홈런 2개 포함 장단 14안타의 맹공으로 필라델피아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필라델피아의 좌완 베테랑 선발 제이미 모이어는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했다. 4.1이닝 8안타 7실점의 부진으로 시즌 3패(3승)째. 다저스는 지난 7일 간판타자 매니 라미레스의 금지약물 복용 사건이 터진 후 6경기에서 2승4패로 더딘 행보를 했지만 23승12패를 마크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지켰다. 한편 추신수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좌완 클리프 리의 쾌투로 4-0으로 승리했다. 리는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6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5패)째를 올렸다.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 2할6푼5리를 유지했다. 클리블랜드는 빅터 마르티네스가 1회 결승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페르난도 타티스(뉴욕 메츠)는 7년 만에 그랜드슬램을 터뜨렸지만 소속팀 메츠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7-8로 패했다. 개인 통산 7번째 그랜드슬램. 김문호 기자

2009-05-13

에인절스는 '펄펄 날고' 다저스는 '죽을 맛'

LA 에인절스가 신바람 야구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반면 LA 다저스는 매니 라미레스 금지약물 사건이 터진 후로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에인절스는 10일 열린 캔자스시티전서 토리 헌터가 환상적인 캐치를 펼치며 팀을 살렸다. 9회초 4-3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선두타자 미겔 올리보가 마무리 브라이언 퓨엔테스의 투구를 통타 좌중월 쪽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이 때 중견수 헌터가 150피트 거리를 전력질주하며 있는 힘을 다해 담장쪽으로 껑충 뛰어올랐고 손을 쭉 내뻗었다. 캐치 성공. 순간 헌터는 주먹으로 펌프질을 연신 해대며 포효했고 관중석을 메운 4만3646명의 홈팬들도 일제히 기립해 우레와 같은 함성을 질렀다. 에인절스는 헌터가 홈런을 훔친 덕분에 4-3으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헌터는 "젖먹던 힘을 다해 뛰었다. 마치 와이드리시버가 된 기분이었다"며 기뻐했다. 올리보는 홈런이 졸지에 플라이아웃이 되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절대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는 데 토리가 기어코 잡았다. 이런 호수비를 펼친 게 한 두번이 아니다. 이번에는 내가 피해자가 된 셈"이라며 허탈해 했다. 최근 8경기서 7승을 따내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에인절스(16승14패)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1위 텍사스에 반 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1-3으로 끌려가던 에인절스는 7회 제프 매티스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션 피긴스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뒤집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랜디 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5-7로 패했다. 다저스(22승11패)는 '매니 파문' 뒤 1승3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리그 1위를 고수했다. 한편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서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5타석 4타수 무안타에 볼넷 한 개를 얻는데 그쳤다. 2할7푼5리던 시즌 타율은 2할6푼4리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3-5로 패해 11승21패 리그 꼴찌로 곤두박질쳤다. 원용석 기자

2009-05-10

다저스 '여전한 매니 충격' 자이언츠에 1-3···2연패

'매니 충격은 여전했다. LA 다저스가 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도 1-3으로 패해 2연패했다. 전날 간판타자 매니 라미레스의 금지약물 양성반응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다저스는 이전의 강팀다움을 완전히 상실한 모습이다. 다저스는 이날 에이스 채드 빌링슬리(7이닝 8안타 3실점)를 내고도 무너진 터라 더욱 아쉬웠다. 1-1 동점이던 7회 자이언츠는 1사 만루에서 에드거 렌테리아의 결승 희생플라이 파블로 산도발의 1타점 쐐기 적시타로 스코어를 3-1로 벌리며 승리를 낚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6푼3리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2안타 완봉투에 말려 0-1로 패했다. 벌랜더는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뽑으며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한편 뉴욕 양키스는 시즌 첫 출장 첫 타석 초구(투수 제레미 거스리)를 공략해 결승 3점 홈런을 날린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활약에 힘입어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4-0으로 물리쳤다. 4타수 1안타 3타점. 양키스는 최근 5연패에서 탈출했다. 로드리게스는 엉덩이 수술로 그 동안 재활훈련을 해왔으며 스테로이드 복용 마돈마와의 열애 초대형 계약 등으로 구설수에 휘말렸지만 첫 출전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심으며 연착륙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키스 선발 CC사바시아는 9이닝을 8삼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완봉승을 기록했다. 시즌 2승3패. 김문호 기자

2009-05-08

'매니 충격' 다저스, 홈 13연승 마감···7일 워싱턴전 6-0서 9-11로 '분패'

매니 라미레스(사진)의 스테로이드 복용과 갑작스런 경기 출장금지는 분명 충격이다. 다저스 팬은 물론이고 다저스 선수들의 힘을 빼는 노릇이다. LA 다저스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앞서 리그 사무국이 매니에 내린 50경기 출장 정지 소식에 결국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1로 역전패했다. 간판타자 매니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또 당장의 공백은 그 만큼 파괴력이 컸다. 1회 6점을 몰아낼 때만 해도 다저스는 '매니 없이도 잘할 수 있다'는 각오를 보이는 듯 했다. 제임스 로니의 1타점 선제 적시타와 맷 켐프의 그랜드슬램 랜디 울프의 희생플라이가 폭죽처럼 터져 나왔다. 좌완 선발 울프는 마운드에서도 6회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어쨌든 '안방불패 신화'만큼은 이어 가는 듯 했다. 그러나 울프가 7회 불펜투수 라몬 트론코소로 바뀌고부터 다저스 마운드는 휘청이기 시작했다. 조 토리 감독은 윌 오만을 시작으로 5명의 중간계투들을 추가로 투입했지만 일단 벌어진 틈새는 커져만 갔다. 7회까지 4점을 추격한 워싱턴은 마침내 8회 11명의 타자가 6안타 2볼넷을 묶어 6점을 몰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다저스의 개막 후 홈 13연승 신기록 최근 7연승의 영화는 그렇게 매니의 '나쁜 짓'과 함께 사그러 들었다. 한편 매니는 이번 징계로 7월3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부터 컴백할 수 있다. 김문호 기자

200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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